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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국내서 250명 참가…"메르스 주의를"

등록 2023.06.14 09:39:44수정 2023.06.14 0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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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기간 사우디 방문자 코로나 이전으로 늘 듯

질병청 "14일 이내 의심증상 있다면 1339 신고"

[세종=뉴시스] 메르스 바로알기 및 여행자 감염 예방 수칙 안내문.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메르스 바로알기 및 여행자 감염 예방 수칙 안내문.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오는 26일부터 7월1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Hajj)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방역 당국이 방문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4일 "올해는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로 인해 예전 수준으로 인원이 증가해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는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으며 백혈구감소증,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을 동반한다. 치명률도 20~46%로 높은 편이다.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총 26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파경로는 중동지역 단봉낙타 접촉 또는 감염자와의 밀접접촉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보고된 바 없다. 그러나 중동지역에서는 2020년 65명, 2021년 20명, 2022년 17명, 올해 5월까지 1명이 확진됐다.

매년 하지 기간에는 180여 개국 200만~300만 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성지순례 목적으로 방문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000명, 2021년 6만 명, 2022년 100만 명으로 참여인원이 제한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로 이전 수준인 2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250명이 성지순례에 참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수막구균성수막염 백신 등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낙타 타기 등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하지 대행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 측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에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한 해외여행력을 확인한 후 해당 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와 신속한 신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중동지역 방문 후 잠복기 14일 이내 의심증상이 있으면 24시간 운영되는 질병청 콜센터(1339)를 통해 상담과 문의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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