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최악인데…1~2월 자살 사망자, 작년보다 더 늘었다
1~2월 자살 사망 2490명…전년 대비 441명 증가
"자살 사망 증가 원인 분석, 예방 대책 신속 이행"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의 모습. 2022.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숫자가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2월 자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살 사망자 수(잠정치)는 131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9명 늘었다.
2월 사망자 수 역시 11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명 늘었다.
우리나라의 2023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70명으로 전년 대비 864명 증가했다. 지난 2022년 자살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25.2명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 이상을 웃돌며 다년 간 OECD 국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질병청이 발표한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보면 자살 사망자가 1만3352명으로 질병이 아닌 손상 사망 중 사망 원인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 자살 사망자 중에서는 남성이 9626명, 여성이 414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6.7%, 6.6%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열고 10년 내 자살률을 약 50% 감축한다는 목표 하에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최근 자살사망 증가 동향에 따라 이날 오전 정신의학, 사회복지, 언론, 경제·사회, 예방의학, 심리, 응급의학, 간호 등 각계 전문가와 최근 자살 동향·원인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자살사망자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자살 사망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해 더욱 신속하게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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