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폭격기 동해서 시간차 위력 시위…동북아 긴장 고조
투폴레프-95MS 폭격기, 19일 동해 무단 진입
미국 B-1B, B-2 폭격기도 17일 동해에서 훈련
[서울=뉴시스] 러시아 폭격기 항적. 2020.08.20. (사진=일본 통합막료부 누리집 캡처)
20일 군에 따르면 투폴레프-95MS 폭격기 등 러시아 공군 항공기 8대가 19일 오전 20분 가량 동해상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비행했다. 이에 우리 군은 F-15K, F-16 등을 출격시켜 대응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하한 러시아 항공기들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이동, 일본 본토 상공 근처까지 비행한 뒤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
투폴레프-95MS 폭격기가 동해를 비행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국가별 임의 설정 구역인 방공식별구역(ADIZ)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러시아군 항공기는 동해에서 훈련을 하며 수시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넘나든다.
[서울=뉴시스] 에어크래프트 스폿 B-1B 비행. 2020.08.19. (사진= 에어크래프트 스폿 캡처)
실제로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가 지난 17일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동해,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서울=뉴시스]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27일 일본 근해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했다. 미일 연합훈련 중 일본에서 출발한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는 경북 포항 인근 동해상을 비행했다.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캡쳐) 2020.07.29. [email protected]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크 미 공군 전략적 억지·핵 통합 참모차장은 19일 "미국의 폭격기 부대는 능력이 있고 준비가 돼 있으며 유연하고 가시적인 전력"이라며 "억지 조치뿐 아니라 동맹들에 대한 보장 조치라는 점을 동맹국들이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폭격기 투입 취지를 설명했다.
클라크 참모차장은 또 "미국은 적이 제한적 핵 사용 혹은 큰 규모의 핵 사용 결정 중 어느 쪽을 택하든 전면적인 분쟁 범위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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