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족 1천명 여의도 모인다…800m 걷기 운동
여의도공원 '제10회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
[서울=뉴시스]서울시 치매극복 걷기행사. 2024.04.1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한두 해 전부터 자꾸 깜빡깜빡해서 혹시 치매인가 걱정스러웠는데 치매 극복 걷기행사를 한다고 해서 와봤어요. 여기 오니 치매 초기증상 테스트도 해 볼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는 정보도 많이 알게 됐어요. 우리 또래 노인들도 많이 왔고, 실제 치매환자도 만날 수 있었어요. 막연하게 치매가 무섭다는 생각보다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이 드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앞으로도 노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서울 시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16만여명(2023년 기준·중앙치매센터)으로 노인 인구 약 10%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치매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치매 극복과 예방을 위한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2014년 시작돼 올해 10번째인 이 행사는 걷기를 통해 치매를 예방함과 동시에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열린다.
올해 치매 환자와 가족을 비롯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치매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출발을 알리는 징을 울릴 예정이다.
참가자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시작해 800m 코스(약 20분 소요)를 돈다.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요원이 따라 걷는다.
치매 바로알기 퀴즈(마포·서초구), 뇌건강 운동회(광진구), 치매예방 틀린그림찾기(강동구), 단어 기억하기 게임(관악구) 등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행사장이 마련된다.
이 밖에 난타 공연, 치매예방체조 시연, 경증치매 어르신 바리스타가 음료를 만들어 주는 이동형 카페 '기억다방', 서울시 '손목닥터9988' 홍보 등이 준비된다.
손목닥터 9988 홍보소를 방문하면 현장 가입 후 포인트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손목닥터9988 신규 가입자는 가입 포인트 5000원에 행사 특별 포인트 10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또는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누리집(www.seouldementia.or.kr)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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