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동북부 연안 쓰레기 천지…낙동강 하구서 유입
거제시 437t 유입 추정, 수거에 안간 힘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거제시 장목면 등 동북부 해안이 낙동강하구에서 조류를 타고 떠밀려온 각종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거제지회 회원 10여 명이 지난 23일 굴삭기 등 중장비 3대를 동원하여 장목면 신촌마을 해안변으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사진=뉴시스DB).2023.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거제 연안의 해양쓰레기는 총 437t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처리비용만 8000만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쓰레기가 가장 많이 밀려든 곳은 장목면으로 215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17일부터 굴삭기와 수거 차량, 환경정화 인력 등을 동원해 유입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고, 현재까지 272t 가량을 수거한 상태다.
그러나 수거도 쉽지 않다. 농약병·음료수병·가전용품·타이어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스티로폼 조각 등이 뭉쳐 바다 위에 띠를 형성할 정도로 두껍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해양쓰레기가 거제 연안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피해지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19일 0시까지 거제지역 누적 강수량은 386.5㎜로, 특히 지난 18일 저녁에는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낙동강 하구언 수문 10개를 완전 개방했고, 이에 따라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쓰레기들이 조류를 타고 거제 해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어업인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 수거와 모니터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계속된 비로 수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류의 영향으로 쓰레기 발생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 많은 해양쓰레기가 몰려 인근 주민들의 영업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능한 많은 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낙동강 하구에서 유입된 해양쓰레기 8110t을 수거했고, 이 기간 동안 거제시는 연평균 640t, 전체 3593t을 수거한 것으로 확인돼 도내에서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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