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 '유럽의 수도'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 충격에 빠지다
【조지아공영방송·AP/뉴시스】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난장판이 된 공항에서 한 여성이 부상을 입은채 의자에 앉아있다.사진은 조지아공영방송이 AP에 제공한 것이다. 2016.03. 22
벨기에 뿐만 아니라 전 유럽, 아니 전 세계는 지난 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지 6개월이 채 안돼 또 다시 대형테러가 일어나자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당초 예상보다 더 방대하고 정교한 유럽의 테러리스트 조직망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자 경악했다.
지난 22일 오전 8시부터 9시15분 사이에 3차례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는 브뤼셀 공항에서 처음 발생했다. 공항에서 연이어 2차례 폭탄이 터졌고, 약 한 시간 후 브뤼셀 시내 지하철 말베이크 역에 진입하던 차량 내에서 발생했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성명에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폭탄 테러 직후 공항은 폐쇄됐고 모든 출국 비행 노선은 취소됐으며 말베이크 역과 슈만 역 사이를 지나가던 지하철 전동차 폭발로 브뤼셀 메트로 일부구간이 잠정 폐쇄됐다. 벨기에 정부는 당시 테러경계를 최고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가 다음날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모방 테러에 대비헤 공항, 지하철역, 항구 등 교통요지에 보안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지금까지 이번 테러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330명이 다쳤으며 테러용의자는 3명이 숨지고 2명은 도주 중이다.
공항에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3명 중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나짐 라크라위는 자폭했으며 3번째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도주 중이다. 벨기에 경찰 당국은 공항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이 용의자를 공개 수배해 추적하고 있다. 지하철역 테러 용의자 중 1명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형제 사이인 칼리드 엘 바크라위이며, 다른 1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 파리테러를 일으킨 테러범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의 정보기관들은 폭탄테러 가담자가 더 있고 지난 18일 경찰에 체포된 파리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과 이번 테러용의자들이 또 다른 폭탄 테러를 모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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