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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기업지주는 어떤 회사인가]80년대 최고 부동산 부자…합판시장 32% 점유

등록 2016.10.05 06:00:00수정 2016.12.28 1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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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성창기업지주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 보유지분. 자료: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 성창기업지주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 보유지분. 자료:금융감독원

[중견기업 지배구조 대해부⑮]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성창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중견 건축자재업체다.  

 창업주 만오 정태성 회장에 의해 1916년 창업된 성창상점이 뿌리다. 189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고(故) 정태성 회장은 대구농림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경북 영주에서 정미소와 목재판매소를 하는 성창상점을 열었다.

 육림(育林·나무키우기)산업이 꿈이었던 정태성 회장은 1931년 춘양목재를 인수합병해 성창임업주식회사가 됐다. 정 창업주는 임업에 적합한 임야를 찾아다니며 이를 매입했다.

 1980년대 성창은 1조2998만㎡(3939만평)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해 국내 부동산 부자 1위 기업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는 추후 자신의 자서전에 "내 소년시절의 꿈은 육림사업이었다. 그 꿈을 위해 나는 50여년에 걸쳐 집념과 각고를 다했고 마침내 수천 정보의 산림지를 확보하게 됐다. 그곳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추정 축적량은 9000만재(才)가 넘는다"고 회고한 바 있다.

 성창임업은 1948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고 성창기업주식회사로 개편했다.

 1955년에는 본사와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1958년 국내 최초로 합판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1962년에는 국내 최초로 포르말린 공장을 지었고, 1966년에는 국내 최초로 프린트합판과 화장합판 공장을 지었다.

 성창기업은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고 정태성 회장은 1982년 부산외대를 창립했으며 1983년 성창기업 경영권을 4남 정해린 회장에게 넘겼다.

 창업주 정태성 회장은 슬하에 4남3녀를 뒀는데 장남(해덕)은 반도목재를, 차남(해수)는 선창산업을, 3남(해찬)은 태창목재를 각각 맡았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합판시장에서 1위 선창산업이 34.5%, 2위 성창기업이 31.7%를 각각 점유했다.

 정해린 회장은 취임 후 한국요업, 반도목재 등을 인수하며 회사의 몸집을 키웠고,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합판마루를 개발하고 본점을 부산 사하구로 옮겼다.

 2009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성창기업이 성창기업지주로 이름을 바꾸고, 성창기업과 성창보드를 새로 설립했다.

 이후 정해린 회장은 지씨테크 성창디벨로퍼스 등을 설립하며 회사의 외연을 확대했다.

 오너3세인 장남 정연오(45)씨는 성창기업지주 총괄부사장으로, 3남 정연승(40)씨는 정략업무 총괄 이사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차남 정연교(43)씨는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성창아이엔디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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