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비판 '타서전' "전두환 위해 만든 책 아니다"
【서울=뉴시스】'전두환 타서전'. 2017.04.26. (사진 = 그림씨 제공) [email protected]
출판사 서해문집의 임프리트인 그림씨는 5월2일 '전두환 타서전(他敍傳)'을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자서전은 '자기 스스로 서술한 전기'를 뜻한다. 그에 반해 '타서전'은 '다른 사람이 서술한 전기'를 가리킨다. 즉 '전두환 타서전'은 본인이 쓴 전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가 걸어온 행적을 보고 서술한 전기다.
'전두환 타서전'을 함께 펴낸 정일영·황동하 씨는 '전두환 회고록'이 논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의 시대를 정확히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로 형식을 취했다. 사건의 명칭을 제목으로 내걸고 그에 관련된 기사를 모두 모아 서술하는 편찬 체제다.
두 지은이는 기사본말체가 "가장 발전된 역사편찬 체재"이자 "역사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하는 새로운 역사의식의 소산"이며 "따라서, 정치적인 사건을 기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역사편찬 체재"라고 강조했다.
기사본말체의 정신에 맞게 관련 신문 기사 이외에는 어떠한 주관적 평도 수록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과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 혹은 사건에 대한 판단은 수록된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신문기사는 원칙적으로 날짜순으로 배치했으나 관련 기사가 추후에 게재된 경우에는 함께 자리에 뒀다.
두 지은이는 "이 책은 '전두환 회고록'에 대응하는 책이지만, 그를 위해 만든 책이 아니다. 우리가 과연 어떤 시대를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 왔는지 한 번 상기시켜 돌아보고 또 기억하기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 336쪽, 1만8000원
한편 총 3권으로 구성된 '전두환 회고록'은 출간 당시 논란에 비해 폭발적인 반응은 얻고 있지 못하다. 다만 최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차트 기준(4월 12~18일) 정치사회 분야에서 회고록 1권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부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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