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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英, 올해 내 무역협상 원하면 더 많이 양보해야"

등록 2017.11.19 1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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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19.

【예테보리=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1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이 올해 안에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무역 관계에 관한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면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이 올해가 가기 전 무역 관계를 논의하길 원한다면 다음달 초까지 주요 쟁점들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은 "시민들 권리, 아일랜드 국경, 재정 합의에 관해 훨씬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늦어도 12월 초까진 이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탈퇴 조건과 향후 무역 관계를 동시에 협상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EU는 영국의 탈퇴 비용, 상대국 체류민 권리, 영국과 국경을 맞댄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세 가지 쟁점을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 협상 대표는 세 가지 사안에 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국과의 무역 관계 협상은 계속 미뤄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영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탈퇴 비용의 경우 EU 측 요구대로라면 최소 600억 유로(약 78조 3500억원)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영국 내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

 양측은 유럽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에 따라 2년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양측이 3월 이 조약을 발동하면서 협상 시한은 2019년 3월로 맞춰졌다. 합의가 불발되면 영국은 협상없이 EU를 자동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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