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손님 카드 몰래복제 부정사용한 주점 종업원 구속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손님이 결제를 위해 건넨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사용하고 주거지에서 대마를 재배해 흡연한 주점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A(31)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부산 수영구의 한 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들이 결제를 위해 건넨 신용카드 4장을 몰래 복제한 이후 총 62차례에 걸쳐 주점과 마트 등에서 680만원 상당을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여러 기기들을 해외에서 구입해 반입했으며, 주로 술에 취한 손님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신용카드 복제에 필요한 일부 기구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단 1초에 복제에 필요한 신용카드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가 위조한 신용카드는 주로 피해자들의 마그네틱에 저장된 정보이며, IC칩에 저장된 정보는 카드 위조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 3그루를 재배해 상습적으로 흡연한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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