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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위기 중심에 미국, 관세율 40%까지 치솟을 것”

등록 2018.06.27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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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수상자 폴 크루그먼 ‘2018 제주포럼’ 특별강연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지향 국가가 큰 타격 입을 것”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 전쟁과 동북아 안보 환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6.27.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 전쟁과 동북아 안보 환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6.27. [email protected]


【서귀포=뉴시스】조수진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지속되고 있는 무역분쟁이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평균 관세율이 4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제주포럼’에서 향후 글로벌 무역전쟁이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예측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랜 역사를 거쳐 통합된 세계무역체제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작용할 것이란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지금까지 무역체제는 후퇴하더라도 늘 회복해왔지만 오늘날 현실은 무역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듣기 나쁘고 과한 용어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전쟁”이라며 “군비경쟁과 같이 쓸데없이 자원을 낭비하게 되면서 서로가 좀 더 빈곤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종류의 전쟁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전쟁까지 치달으면 관세율은 지난 1860년대와 1930년대 벌어진 무역전쟁 당시 평균 관세율이었던 40%까지 치솟아 전세계교역량이 3분의 2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지향·주도적 경제체제를 가진 국가들이 이 같은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 전쟁과 동북아 안보 환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6.27.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 전쟁과 동북아 안보 환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6.27. [email protected]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때문에 미국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현실과는 먼 이론을 가져와 세계무역체계를 와해하려 하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트럼프 정부가)시간을 되돌려 지난 1950년대 수준의 교역량으로 돌아간다면 전세계적으로 2~3%의 빈곤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초기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미국 기업인 할리 데이비드슨이 얼마 전 보복관세 때문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앞으로 닥쳐올 폭풍의 시초에 불과하며 500만, 어쩌면 600만, 70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과정은 미국에게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 크루그먼은 자유무역과 국제화 효과를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아시아 경제 위기를 예견했고 ‘경제학의 향연(1995)’, ‘불황의 경제학(1999)’ 등 20여권의 저서와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CUNY)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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