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8월 중점재난사고 선정…'물놀이·호우·태풍·붕괴'도
【서울=뉴시스】 임태훈 기자 = 폭염이 이어진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세븐일레븐 봉사단이 전달한 수박 화채, 도시락 등을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올해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다.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월은 연간 폭염과 열대야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이다.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5.3일, 열대야 일수는 2.8일로 가장 많았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일수, 열대야일수는 오후 6시1부터 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이상인 날의 일수다.
폭염 특보시 한낮(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이나 농사일 등 야외 활동과 작업은 피하고 물은 평소보다 자주 마신다.
물놀이 인명피해도 가장 많은 달이다. 전체 물놀이 사고의 48%가 8월에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물놀이 인명피해는 169명이다. 연령대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사고의 54%(91명)가 50대 이상(47명)과 10대(44명)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고가 수영미숙(53명), 안전부주의(44명), 음주수영(26명) 등이 원인이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8월에는 총 24회(2007~2016년)의 호우로 6명의 인명피해와 3093억원의 재산피해가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강수량은 241.0㎜로 평년(274.9㎜)보다 적었으나 중순 이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의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물건은 안전한 장소로 옮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태풍 예보시 야외활동을 삼가고 해안가 저지대와 도로에서는 통행을 자제하며 하천 둔치 등에 주차된 차량은 이동한다.
여름철에는 잦은 호우 등으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 역시 높아진다. 8월에 발생한 붕괴사고는 총 273건으로 7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붕괴의 주요 원인은 시공부실(25%·549건), 시설관리부실(20%·428건), 기술결함(9건)이었다.
주변의 절개지 등에서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보고 대형공사장이나 비탈면 등의 관리인은 붕괴 위험이 없는지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국민들도 재난안전사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예방요령을 숙지하는 등 적극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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