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섬, 규모 6.9 강진으로 섬 전체 정전, 빌딩 붕괴
【롬복 ( 인도네시아) = AP/뉴시스】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부에서 지난 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집터에서 주민들이 임시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롬복 인구의 10%인 39만명이 집을 잃고 노숙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다시 규모 6.9의 강진으로 섬 전역에 전기가 끊기고 건물들이 무너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롬복 북동부 벨란팅 지역의 깊이 20.3km 지점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사상자 발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일 밤의 지진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반복 발생하는 규모 6~7의 강진들 중 하나이다. 국가재난청의 현지 지국은 섬 전체의 정전으로 인해 상황의 집계와 구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섬 북단의 린자니산 기슭에 있는 셈발룬 구역에서 일부 주택들과 빌딩들이 무너졌다고 한 직원이 밝혔다.
발리섬에 가까운 유명 관광지인 롬복 섬에서는 지난 5일에도 규모 6.9의 강진으로 430여 명이 사망했다. 2주 만에 또 다시 강진이 이어지면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6만8000여채의 주택이 무너져 4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중이거나 노숙하고 있다.
【롬복섬 ( 인도네시아) = AP/뉴시스】롬복섬의 강진으로 북부 강가의 주민들이 지난 주 12일 희생자를 수습해서 매장지로 운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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