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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멜리 노통브 '추남 미녀'·배준 '시트콤'·레일라 슬리마니 '그녀 아델'

등록 2018.09.18 1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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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추남, 미녀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썼다. 샤를 페로의 동화 '고수머리 리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추하지만 천재인 남자와, 아름답지만 멍청해 보이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소유하는 권력의 두 축인 지식과 미모를 대표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박해를 받지만, 점차 자신들의 장점을 이용하여 자존감과 권력을 획득해 나간다. 옮긴이 이상해씨는 "이 글에서 우리가 읽는 것은 지어낸 동화라기보다는 진실 그 자체"라며 "사랑하는 이에게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고,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는 재치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이 한 대상에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새기고 예술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색조로 칠한다 해도, 하나의 가슴을 민감하게 만드는 데는 그 어떤 자연의 선물들도 사랑이 발견하게 하는 단 하나의 보이지 않는 매력보다 못하노니." 232쪽, 1만1800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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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배준씨 장편소설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과 선생, 학부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벌이는 촌극이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이연아가 가출을 감행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상담실, 학원가, 모텔, 학교 뒷산이라는 공간에서 등장인물인 웅, 혁, 민준, 다정, 물리 선생, 변태 등이 출몰하며 기묘한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상한 행동을 취한다. 그 행동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배씨는 "누가 심심하니까 아무 말이나 좀 해보라고 하면 일단 이걸 이야기한다"며 "솔직히 이것 말고는 딱히 더 해줄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다. "그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그래서 더욱 창작물에 집착하는 성격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어렵고 따분한 건 질색이다, 읽는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만 말자.' 이런 주문을 강박적으로 되뇌며 '시트콤'을 썼다." 280쪽, 1만3000원,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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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아델

2016년 공쿠르상 수상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데뷔작이다. 권태와 공허함을 욕망으로 가린 한 여자의 이야기다. 남성의 성욕에 비해 은폐되고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의 성욕과 정면으로 다뤘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신문사 기자 아델은 다정하고 능력 있는 의사 남편 리샤르, 세 살짜리 아들 뤼시앙과 함께 파리의 부유한 동네에 살고 있다. 모자랄 것 없이 행복해 보이는 아델에게는 도무지 이성의 힘으로 떨치기 어려운 본능이, 스스로도 억제하기 힘든 욕망이 있다. 끝없이 애인을 수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한다. 아델의 욕망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낯선 이, 친구의 애인, 직장 상사,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 업무상으로 만난 남자, 오랜 친구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결코 채워지지도 않는다. 그녀의 다음 상대는 남편의 의사 동료이자 둘도 없는 친구인 자비에다. 그 위험한 관계로 인해 리샤르는 완벽한 아내인 줄 알았던 그녀, 아델이 감추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현희 옮김, 300쪽, 1만4000원, 아르테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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