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8개 버스노조 28일부터 총파업
파업투표 91% 찬성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8개 노조 조합원 800명(주최측 추산)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 버스노동자 2018년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준수, 버스준공영제 전면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2018.12.1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도내 8개 버스 업계 노조가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8개 노조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91.42%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3031명 가운데 2884명이 투표해 찬성 2771명, 반대 109명, 무효 4명이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커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이 예상된다.
노사대표와 공익위원이 참가하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조정회의는 24일에, 2차 회의는 조정기한 만료일인 27일에 열린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은 “파업 찬반투표의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은 저임금과 장시간 운전에 시달려온 버스노동자들의 고된 현실을 반영한다.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력한 투쟁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회의에서 사용자측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손실임금 보전과 임금 인상을 통한 생활임금의 보장, 법정 노동시간의 준수 등 노동조합의 요구를 외면하면 버스 파업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와 법 개정은 해놓고 계도기간을 연장해 노동시간 단축을 무력화하는 정부에 있다”고도 했다.
앞서 경기지역 버스업계 노사는 3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참가 노조는 경진여객운수·삼경운수(수원), 보영운수(군포), 삼영운수(안양), 경원여객·태화상운(안산), 소신여객(부천), 시흥교통(시흥) 등이다. 이 업체 소속 차량은 2100대 이상이며, 버스 운전기사 조합원은 28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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