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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8년간 1만4000명 고문사…민간인 불법구금·처형 최근 더 늘어

등록 2019.05.12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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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는 약 12만8000명

작년에만 5607명 체포

전년 대비 25% 증가

【테헤란=AP/뉴시스】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왼쪽) 시리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국민과 정부는 이란 최고지도부와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시리아는 더 안전하고 안정을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2.26.

【테헤란=AP/뉴시스】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왼쪽) 시리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국민과 정부는 이란 최고지도부와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시리아는 더 안전하고 안정을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2.2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약 8년에 걸친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가운데 이 기간동안 정부에 비판적인 지식인 등 시민 12만 8000명이 실종되고, 1만4000여명이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아사드 정권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탄압을 다룬 기획기사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8년간 반군과 전쟁을 치르는 한편으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가차없는 인권탄압 전쟁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민간단체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실종자 12만 8000명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문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 4000명으로 추정된다.

NYT는 시리아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이 나라의 상황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수그들고 있으며 외교관계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지만, 시리아 내부에서는 반정부 인사들의 체포, 고문, 처형이 이전보다 더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에만 민간인 5607명이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체포됐다. 이는 매주 100명이 넘는 규모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것이다. 시리아는 군이 운영하는 사이드나야 교도소 등에 반정부 인사들을 가두고 고문하며 처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정부는 이같은 광범위한 인권탄압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 하지만 최근 발견된 정부 메모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관리들이 대규모 체포 및 구금,잔학행위들을 명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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