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소하 협박 택배' 30대, 구속심사 출석…살짝 미소

등록 2019.07.31 10:3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 참석

윤소하 의원실 흉기 등 보낸 혐의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3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가 든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고있는 진보단체 간부 유모(35)씨가 31일 법원의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협박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했다.

오전 10시4분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유씨는 '본인이 소포를 보낸 것이 맞느냐', '추적을 피하려 옷을 갈아입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법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을 향해서는 슬쩍 미소를 지어보였다. 학생들은 "표적수사 중단하라"고 외치는 한편, 유씨를 향해 "힘내요"라고 소리쳤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커터칼과 함께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플라스틱 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를 담은 택배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 3일 이 택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협박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란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써져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강북구에 사는 유씨는 거주지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관악구 편의점까지 가서 김모씨의 이름으로 택배를 붙였다. 당시 유씨는 모자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상태였으며 편의점을 오가며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탄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택배에 지문이나 DNA 등이 검출되지 않아 초기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신고 약 한달 만인 지난 29일 오전 체포영장을 받부 받아 유씨를 체포했고, 30일 "사안이 중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경찰은 유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씨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출신으로, 현재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