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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투사' 툰베리 "변화 오고 있다…멈추지 않을 것"

등록 2019.09.28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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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서 환경집회…"사람들, 우릴 침묵시키려 해"

【산티아고=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기후집회에서 한 남성이 '환경투사' 그레타 툰베리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판매하고 있다. 2019.09.28.

【산티아고=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기후집회에서 한 남성이 '환경투사' 그레타 툰베리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판매하고 있다. 2019.09.28.

【토론토=AP/뉴시스】김난영 기자 = 유엔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던 환경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27일(현지시간) "변화가 오고 있다"며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세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AP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기후변화 집회에서 "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들이 귀담아듣고 행동할 때까지 말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3일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3분간의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데 각국 정치지도자들은 돈타령,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한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그의 연설은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지만, 기후변화 문제에 회의적 태도를 고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를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툰베리는 이날 집회에서 "왜 어른들이 뭔가 좋은 일을 하는 대신 과학에 관해 대화하고 행동하는 어린이들과 십대들을 조롱하는 쪽을 선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그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툰베리는 또 "사람들은 우리가 자신들이 다루기엔 너무 시끄러워지자 우리를 침묵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그 역시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연설을 듣던 수천명의 청중들은 "그레타!"를 연호하며 호응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선 그의 유엔 연설 일부인 "어떻게 감히!"라는 구호가 외쳐지기도 했다. 아울러 로마에서도 1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라"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섰다.

이 밖에도 뉴질랜드 웰링턴,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폴란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해 칠레와 볼리비아 등 남미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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