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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용인한 예장통합 총회, 부정평가

등록 2019.10.10 20:15:43수정 2019.10.10 23: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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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용인한 예장통합 총회, 부정평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10일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를 내놓았다. 최근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총회에 대한 부정 평가를 내렸다.

평화나무뉴스진실성검증센터 권지연 센터장은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용인된 상황을 "고식지계"라고 비판했다. 고식지계는 당장의 편한 것만을 택하는 일시적이며 임시변통의 계책을 가리킨다.

권 센터장은 "총회 전날 김삼환 목사가 이례적으로 내놓은 사과문도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고, 총회 현장을 깜짝 방문한 김삼환 목사의 모습에서 총대들이 이미 (세습을 용인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목사들의 사고가 시대를 읽지 못하고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명성교회 문제는 의식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세습금지법 제정 등 견제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 104회 총대들은 언론의 관심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회복으로 나아갈 길에서 등을 돌려서 역주행을 했다"는 것이다. 

개혁연대는 반동성애 정책을 표현한 예장통합 총회에 대해서는 "교회가 벽을 쌓으며 소외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이들까지도 배척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졌다"고 평가했다.

개혁연대 방인성 공동대표는 "이번 2019년 총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 퇴보했다"고 총평했다. 총회의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 또한 지적했다.

한편 개혁연대는 명성교회 불법세습 10만인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나무는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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