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우한 폐렴 진단 키트 개발…"상용화 준비"
2017년부터 박쥐 매개체 중증 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키트 개발 착수
질병관리본부와 공동특허 출원
삼성서울병원과도 현장용 다중진단 키트개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회사 피씨엘은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피씨엘은 지난 2017년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로 해당 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및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처럼 박쥐를 매개체로 한 감염병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피씨엘은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중신속검출시스템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피씨엘은 보유원천기술인 ‘고집적 3차원 졸-겔 단백질 고정화 기술(SG CapTM)’을 활용해 1년 여간 인체를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메르스 등 4종)의 고감도 현장진단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을 갖춰 진단법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한 부분과 메르스 항체 항원 면역진단법을 구축했다. 분자진단법과 병행해 검체 확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검사방법은 현장 의료기관에서 채혈 후 검사기 판독을 통해 가능하다.
피씨엘 관계자는 “개발을 완료해 우한 폐렴이 장기화되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출시할 수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진단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정병호 교수)와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급성호흡기 감염병의 현장용 다중진단 키트개발을 완성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으로 인해 2744여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4번째 감염확진자가 발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