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이어 16번도 국외 감염?…中외 국가 입국자들 방역망 초비상
중국 외 입국자였던 12번 환자, 666명과 접촉
16번째 확진자도 중국 아닌 태국 여행후 귀국
"출신국 외 출국한 국가도 환자정보 공유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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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는 각국에 광범위한 확진자 명단 공유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보부족으로 공항에서 검역이 되지 않을 경우 감염자들이나 증상자들을 찾기가 어렵고 그 사이 지역 내로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4일 국내 16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환자는 태국 여행 후 1월19일 입국했다. 중국을 방문한 이력은 없다. 입국부터 확진판정까지 16일이 걸렸다.
이 같은 사례는 일본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가이드인 12번째 확진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환자도 지난달 19일 입국해 2월1일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13일이 소요됐다. 이 환자는 격리되기 전까지 지하철과 버스,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화관과 면세점 등을 방문했다. 4일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666명에 달하고 이 환자의 부인은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은 중국 후베이성으로 알려졌고 방역당국에서도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방문 입국자에 대한 검역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12번째 확진자와 16번째 확진자 등 중국 외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온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외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 발열 등 증세가 없다면 검역 단계에서 사실상 확인이 어렵고, 입국 후 증세가 있더라도 중국을 통한 입국자가 아니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우선 의심대상자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중국 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가 실시되려면 국가간 정보교류가 필수적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일본의 경우 12번째 확진자가 일본 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중국에만 알리고, 출국 도착지인 한국에는 통보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우리가 국가별로 이러한 위험을 낮추려면 국적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출국한 국가에도 통보를 해주는 것을 확진자 발생 국가에 제안해서 좀 더 광범위하게 명단공유가 되게끔 만들고, 우리도 그렇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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