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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中연휴 종료 후 신종코로나 영향 본격화 우려" CNN

등록 2020.02.10 1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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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에서 1%만 모자라도 車 완성 불가"

中, 2018년 350억달러 규모 車 부품 수출

[베이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직원이 도착하는 승객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2020.02.10.

[베이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직원이 도착하는 승객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2020.02.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최초 발생국인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춘절 연휴에 대비한 부품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도 중국 공장들이 운영을 중단할 수 있어서다. 애초 춘절 연휴는 지난달 30일까지였지만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2차례 연휴 기간을 연장해 지난 2일까지로 늘렸고, 각 지방 정부들은 추가로 이달 9일까지로 늘렸다.

9일(현지시간) CNN은 신종 코로나로 전 세계 기업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향후 몇주 뒤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자들은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장 다수가 계속 운영을 중단하면 전 세계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에 노출된 건 자동차 업계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산업 규모는 매우 크며, 부품에서 1%만 모자라도 자동차를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네시아 사장을 지냈던 마이크 던은 "한 부분만 빠져도 생산 라인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3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이중 약 200억달러어치를 미국이 수입했다. 일부분은 자동차 부품 소매점으로 간 반면, 상당수는 조립 라인에서 완성차를 만드는 데 쓰였다.

자동차연구센터의 크리스틴 지젝 부소장은 "이번주까지 중국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다면 이달 말 연쇄 충격이 발생하리라고 예상한다"며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공급 관련 전략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너무 거대해서 영향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여행 제한 조치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중국 공장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부품의 공급 차질로 운영이 불가능해 한국 공장 가동을 멈췄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중국 부품 부족으로 향후 2~4주 내 유럽 공장 문을 일시적으로 닫아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국 내 자동차 공장 대부분은 춘절 연휴와 맞물려 가동을 중단했다. 연휴 연장으로 공장의 운영 중단 기간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대부분 공장은 아직 중국산 부품이 고갈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무기한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춘절 연휴는 예정된 일이었다는 점에서, 아직 세계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의 완전한 영향력을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던은 "(중국 공장 인력들은) 10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어떤 도시는 진입이 차단되고 어떤 도시에는 비행기가 뜨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1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908명, 확진자가 4만171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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