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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연극시리즈' 2탄, '달아달아 밝은달아' 5월 공연

등록 2020.03.18 14: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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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달아달아 밝은달아'. (사진 = 공연제작센터 제공) 2020.03.18.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연극 '달아달아 밝은달아'. (사진 = 공연제작센터 제공)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극단 '공연제작센터'(대표 윤광진)가 작가 최인훈(1936~2018)의 희곡 작품을 모아 공연하는 '최인훈연극시리즈'를 이어간다.

오는 5월 5~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달아달아 밝은달아'를 펼친다.

지난 1월 '옛날옛적 훠어이훠이'를 잇는 최인훈연극시리즈 제2탄이다. 우리 여인의 상징인 '심청'을 모티프로 새롭게 창작했다.

극에는 심청의 효나 인과응보의 가치는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이 들어선다. 심청에게 어떤 자비도 구원도 주어지지 않은 채 폭력과 착취가 가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에게 돌아온 심청은 늙고 눈이 멀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거리를 헤멘다. 

공연제작센터는 "이 극은 차별과 수탈의 일제통치에서 성장해 참혹한 한국전쟁을 거쳐 이어진 수십년의 혼란의 세월을 살아 온 한 지식인 작가의 외침처럼 들려온다"고 봤다.

오랜 설화나 역사를 소재로 한 최 작가 작품은 꿈의 세계다. '달아달아 밝은달아'도 심봉사의 꿈에서 시작된다. 저승사자가 그를 데리러 오는 찾아 오는 첫 장면에서 늙은 심청의 환상이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작품은 꿈같이 흘러간다.

최 작가는 살아 생전 "연극은 환상임을 알면서, 이 환상의 한계 안에서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최고의 꿈을 꿀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현대소설의 고전 '광장'(1960)으로 기억되는 최 작가는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6편의 희곡을 남겼다. 재작년 타계하기 전 "소설가로 남기보다는 극작가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이번 '달아달아 밝은달아'에서 심봉사 역은 장두이가 맡는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오비상(OBIE AWARDS)을 받은 배우다. 오비상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규모가 작은 뮤지컬이나 실험적인 연극,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연출 윤광진, 무대미술 이태섭, 의상 정경희, 음악 미하엘 수타우다어 등이 함께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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