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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코로나19 환자 48%, 항체 생겨도 바이러스 검출"(종합)

등록 2020.04.22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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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 확진자 25명 감염 후 중화항체 형성

이중 12명, 항체 형성 뒤에도 PCR 검사 '양성'

방대본 "코로나19, 다른 바이러스들과 달라"

"전염력 없거나 굉장히 낮아…백신개발에 중요"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김희준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어느 정도 회복 후 항체가 생긴 환자도 절반 가량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감염 이후 항체가 형성되면 체내에서 소멸하는 다른 바이러스들과 달리 코로나19는 장기간 검출되는 특성을 보인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가 감염 후에 회복돼 항체가 형성된 다음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 중간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25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시험을 한 결과 이들은 감염 후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에선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항체 속에는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떨으뜨리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이를 중화항체라고 한다.

그러나 25명 중 48%인 12명은 중화항체 형성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중화항체 형성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방대본은 환자에 따라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명국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되고 항체가 형성되면 바이러스들이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가 장기간 검출되는 현상이 있어서 좀 특이적이고 다른 바이러스하고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중화항체 형성 이후 방어력(면역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전파력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12명에 대해 추가적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도 실시했으나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흡기 검체에서 유전자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 분리배양이 되지 않았다는 건 전염력이 거의 없거나 낮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중화항체 형성 이후 바이러스가 검출된) 12명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양성이 나왔지만 1차로 진행한 배양검사에서는 모두 다 음성으로 확인돼 전염력은 없거나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다"며 "2차적인 배양검사도 진행하고 임상적인 내용이나 추가적인 추후관찰한 결과를 좀더 정리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체 형성에 대한 것, 항체 지속기간에 대한 것, 방어력에 대한 것들에 대한 임상하고의 연구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며 "이게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아 면역학적인 연구 부분도 계속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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