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中 군의관들 北 방문, 김정은 위중하지 않다는 방증"
"심혈관계 치료 목적이면 전문의 가야…군의관 해결할 일 아냐"
"코로나 방역 中 경험 전수 목적이면 이해…그것도 확인 안돼"
"NYT도 美내 견제 세력 흘린 정보 기사화…안 걸려들 수 없어"
"김정은 위중설 관련 보도, 北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저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20. [email protected]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에는 로이터 통신까지 나서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한 의료진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이렇게 말했다.
정 부의장은 "군의관들이 가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김 위원장)이 지금 가질 수 있는 병이라는 게 심혈관 계통일 텐데 그건 전문의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방역 경험이 있으니 그 경험을 전수해 주러 갔다면 얘기가 된다"면서 "그러나 그 자체도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중 상황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23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의료적 조언을 할 전문가들이 포함된 팀을 북한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50여명을 북한에 보냈다며 코로나19 대응 협력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 부의장은 "로이터도 소스가 '중국 공산당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이라는 식으로 (보도) 했는데 (요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는 페이크 뉴스가 많더라"라며 신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또 1998년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보도한 '북한의 핵활동 재개' 관련 사진기사 이후 국제 여론이 나빠졌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이슈를 다루는 외신 보도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정 부의장은 "그때 북한은 강력하게 부인을 했는데 미국이 계속 고집을 하니까 '그럼 와서 봐라, 그 대신 아니면 벌금 내라'고 했었다"면서 "들어가서 보니까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미국이 60만톤의 식량을 주는 것으로 무마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권위지라고 하는 뉴욕타임즈마저도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미 관계 내지는 남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을 견제하는 (미국 내) 세력들이 흘린 페이크 정보를 기사화 한다"며 "그러니 CNN, 로이터도 안 걸려들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우리의 국방부 정보사령부와 국정원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판단하기를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라며 "김정은 이상설은 전혀 추측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정 부의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비롯한 사망설 등의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사람들의 주술적인 주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여러 가지 교류 협력, 화해 협력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니까 그걸 막아야 되겠다, 말하자면 남북 다시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살아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 또 밥벌이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일종의 페이크 뉴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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