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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차 광고 인종차별 논란에 '화들짝'…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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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5 10:19:28
백인 손이 흑인 들어서 튕겨내
광고대행사 홈페이지 마비
폭스바겐 임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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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형 폭스바겐 골프 모델 홍보 영상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고는 백인의 커다란 손이 멀리서 작게 보이는 흑인 남자가 골프에 타지 못하도록 튕겨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화면에서 순간적으로 니거(neger)와 유사한 글자 조합이 보이는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광고 대행사와 폭스바겐은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영상을 비판하는 트위터계정(@FrancisDMillet)에서 캡처한 것이다. 2020.05.2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폭스바겐 신형 자동차 광고를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폭스바겐과 광고 대행사가 자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바겐 골프 8세대 광고가 고의적인 인종차별 행위의 연장선에 있는 여부에 대해 폭스바겐 및 해당 광고를 만든 대행사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앞서 20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골프8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원근법을 이용한 광고에서는 백인의 커다란 손이 멀리 보이는 작은 흑인을 들었다 놨다 한다. 한 흑인 남성이 상점 앞 노란 폭스바겐 차량에 타려고 하자 이 손이 남자를 들어올려 손가락으로 튕겨내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인이 흑인을 조종한다며 분노했다. 흑인이 튕겨 들어간 카페 상호명인 '프티 콜론(Petit Colon)'도 문제가 됐다. 프랑스어로 '프티'는 작다는 뜻이며 '콜론'은 식민지 거주자를 의미한다.

화면에서 순간적으로 니거(neger)와 유사한 글자 조합이 보이는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독일어로 '새로운 골프'란 글자가 떴다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화면이다.

파장은 컸다. FT에 따르면 항의가 몰려 주말 사이 광고대행사 웹사이트는 다운됐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독일어 트위터 계정도 잠겼다.

폭스바겐 임원들은 이 영상을 보고 "끔찍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광고를 만든 볼티지(Voltage)의 토비 스코어는 성명에서 "직원이나 공급업체가 의도적으로 인종차별 혹은 편견이 심한 메시지를 심어 뒀다면, 즉각 해고 및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지는 글로벌 광고대행사 DDB 자회사로 폭스바겐 광고를 전담한다. 폭스바겐과 8년 동안 일해온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광고) 승인 절차를 검토하고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사 범위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도 자체 조사를 거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서 광고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폭스바겐 브랜드 마케팅에만 15억유로(약 2조원)가 지출됐다고 FT는 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골프8 프로모션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캠페인(광고)"이 되리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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