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데이비스 vs 앤서니·릴라드…드래프트 동기 대결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미국 현지에서는 서부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와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드 1번과 8번의 대결로 싱거운 승부를 예상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사연 있는 슈퍼스타들의 대결로 눈길을 끈다.
신구 조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36), 앤서니 데이비스(27·이상 레이커스) 대 카멜로 앤서니(36), 데미안 릴라드(30·이상 포틀랜드)의 대결 양상이다.
공교롭게 이들은 드래프트 동기 인연이다. 제임스(1순위)와 앤서니(3순위)가 2003년, 데이비스(1순위)와 릴라드(6순위)가 2012년이다.
제임스와 앤서니는 프로 데뷔 후, NBA와 미국 국가대표 주축으로 성장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앤서니는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데미안 릴라드(왼쪽)와 카멜로 앤서니
앤서니는 올스타에 10회 선정됐지만 우승은 없다. 챔피언결정전도 경험하지 못했다.
제임스가 여전히 리그의 중심이라면 앤서니는 은퇴 기로에 섰다가 어렵게 포틀랜드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포틀랜드는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까지 거치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앤서니는 16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 1차전에서 21점을 올리며 의지를 불태웠다.
둘이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하는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앤서니는 뉴욕 닉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가 웃었다.
데이비스와 릴라드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데이비스는 211㎝의 센터, 릴라드(190㎝)는 공격을 이끄는 가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팀 내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데미안 릴라드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6.1점 9.3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두 팀 내 1위다.
릴라드 역시 평균 30점 8어시스트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릴라드는 코로나19 중단 이후 재개 8경기에서 평균 37.6점을 몰아치며 '버블 MVP'를 수상했다.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릴라드는 이를 비웃듯 뒤집었다.
릴라드는 "우리는 누구도 이길 수 있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레이커스와 포틀랜드의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은 1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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