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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여성환자 상습 성추행한 뉴욕 부인과의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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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0 10:03:36
맨해튼 연방지법원, 로버트 해든(62) 전직 의사 수십명 범행 밝혀
2016년에도 기소, 교도소엔 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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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뉴시스]부인과 환자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원에서 기소된 전직의사 로버트 해든(62)이 2016년 같은 혐의로 재판 받을 당시의 모습.  그는 당시에는 의사 면허만 박탈당하는데 그쳤지만 최근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온 뒤 미투의 강력한 힘에 의해 다시 기소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여년간 뉴욕시내에서 부인과 진찰을 구실로 수십 명의 여성환자들을 상습 성추행 해온 전직 의사가 9일(현지시간) 소녀들과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민주당의 전 대선후보 경선자인 앤드루 양의 아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버트 해든(62) 의사에 대해 "하얀 가운을 입은 포식자"라고 비난하면서 그가 환자들 가운데에서 젊고 전혀 의심없는 순진한 희생자들을 골라서 추행했으며 , 그 중에는 자신이 출산을 도와서 태어났던 소녀도 있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이 해든을 환자들에 대한 성추행혐의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두번 째이다.  그는 2016년에도 맨해튼 연방지법원에서 사이러스 밴스2세 검사에게 기소되어 의사 면허를 박탈 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교도소 복역은 하지 않았다.

당시 처벌이 너무 가벼웠던 데애 대한 분노와 미투 운동이 사회적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여성 희생자들이 공개적으로 그의 추행을 증언하고 나섰다.  이블린 양도 올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해든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자신은 임신 7개월이었다고 폭로했다.

해든은 맨해튼에서 10마일 거리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의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하지만 9일의 예비 심문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을 유인해서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에 참여시킨 6회의 범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주의 위험이 있다는 검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법원의 석방 명령을 받았다.

당시 재판정에서 해든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 한 명이 범행 사실을 증언했지만, 재판부는 그를 구속상태에서 재판하는 것에 반대했다.

AP통신은 일반적으로 성추행 피해자들이 자기들의 사연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실명을 기사에 쓰지 않지만, 이번에는 이블린 양 처럼 자진해서 공개한 사람들의 실명을 기사에서 밝혔다.

9일의 재판은 맨해튼 연방지법이 과거에 너무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고 비난 받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재심을 실시해 다시 기소한 사례로는 2번째이다.

이 전에는 제프리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주 검찰에게 재판을 받았을 때에 구형이 지나치게 너그러웠다는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지난 해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여행 주선 등 혐의로 다시 기소한 사례가 있다.  엡스타인은 결국 연방교도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맨해튼 연방지검의 오드리 스트라우스 검사는 해든이 " 피해자들의 몸을 만지거나 쥐어 짜거나 심지어 핥기까지  하는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면서 자기가 전에 출산을 도왔던 아기 가운데에서도 어린 소녀 한 명을 똑같이 그렇게 했다고 비난했다.

 공소장에는 해든이 수 십명의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지난 1993년부터 최소 2012년까지 컬럼비아대학의 전임의사, 뉴욕 장로회 종합병원 의사로 재직하면서 불법적인 성추행을 계속해왔다고 명시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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