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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리건주, 주민 10% 넘는 50만여명 대피…서울 6배 불타

등록 2020.09.11 16: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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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곳 산불 동시 맹위…일부 지역선 소방관들에게도 대피 지시

주지사 "통제 불가능 산불, 기후변화 영향…미래의 전조"

[메드퍼드(미 오리건주)=AP/뉴시스]미 오리건주 메드퍼드에서 지난 8일 통제되지 않는 산불이 마을 전체를 파괴하며 불타고 있다. 미 오리건주에서만 10일(현지시간) 동시에 불타고 있는 산불 건수가 39곳에 이르는 최악의 화재로 많은 주택과 기업체들이 황폐화하는 가운데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에 나섰다. 이는 420만 오리건 주민의 10%를 훌쩍 넘긴 것이다. 2020.9.11

[메드퍼드(미 오리건주)=AP/뉴시스]미 오리건주 메드퍼드에서 지난 8일 통제되지 않는 산불이 마을 전체를 파괴하며 불타고 있다. 미 오리건주에서만 10일(현지시간) 동시에 불타고 있는 산불 건수가 39곳에 이르는 최악의 화재로 많은 주택과 기업체들이 황폐화하는 가운데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에 나섰다. 이는 420만 오리건 주민의 10%를 훌쩍 넘긴 것이다. 2020.9.11

[피닉스(미 오리건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오리건주에서만 10일(현지시간) 동시에 불타고 있는 산불 건수가 39곳에 이르는 최악의 화재로 많은 주택과 기업체들이 황폐화하는 가운데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에 나섰다. 이는 420만 오리건 주민의 10%를 훌쩍 넘긴 것이다.

미국 서부 12개 주에서 현재 100곳이 넘는 산불이 동시에 불타고 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동안에만 오리건주에서 로드 아일랜드주 전체보다 더 넓은 3642.17㎢(90만 에이커)가 불탔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넓이의 6배가 넘는 면적이다. 그녀는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이처럼 통제 불가능한 산불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포틀랜드에서 남쪽으로 48㎞ 떨어진 몰랄라로 산불이 접근함에 따라 약 90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오리건 교정국은 약 1300명의 여성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는 커피 크릭 여성교도소에 대해서도 대피를 명령했다. 이 교도소는 산불 현장에서 2㎞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대규모 산불 2개가 합쳐질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클래카마스 카운티에는 소방관들에게도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집을 떠난 주민들은 주차장 차 안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조나선 위어라는 주민은 "9m 높이까지 치솟는 불길이 모든 것을 태우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애슐랜드에서 시작된 화재로 피닉스에서만 600채가 넘는 주택들이 불에 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로 적어도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산불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들 3개 주에서만 1만7806.17㎢(440만 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영국 웨일스 지방 전체와 비슷한 규모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러한 산불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불행히도 이런 산불은 미래의 전조다. 우리는 급격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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