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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왐마, 니가 왜 거그서 나와" 전라도 사투리 마스크송 화제

등록 2020.09.17 08:53:47수정 2020.09.17 0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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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개사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홍보

도청 대변인실 뉴미디어팀 500만원에 제작

[무안=뉴시스] 전남도가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송' 뮤직비디오.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전남도가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송' 뮤직비디오. (사진=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왐마 근디(그런데), 니가 왜 거그서(거기서) 나와~"
"니가 우째(왜) 거그서(거기서) 나와~"
"마스크 쓰라 했는디, 마스크 어딨냐…니가 우째 거그서 나와~"

전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에게 인기 트롯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한 '마스크 송(SONG)'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화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청 대변인실 뉴미디어팀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 감염예방 캠페인을 위한 '마스크 송'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3분12초 분량의 영상은 저녁에 집에 귀가한 줄 알고 있던 여자친구가 목포 하당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목격한 남자친구가 따지는 내용이다.

"집에 간다 허길래 잘가라 했는디, 손은 씻었는가 걱정도 했었는디~"

특히 여자친구와 일행들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남자친구의 따끔한 일침에는 배신감과 감염에 대한 걱정이 섞여 있다.

"니 개념 믿었었는디 예방을 안 허네, 그래 너 기여(맞아) 너 야 너, 이런 건 예방이 아녀~"

촬영 장소는 목포의 선창가와 하당 도심, 전남도청 앞 광장 등 목포와 무안이 주 무대다.

남자 주연배우는 무안에서 실제로 양파농사를 짓는 유튜버 '농수로(본명 박주안·35)'가 맡았고, 전남도청 직원과 으뜸전남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했다.

주연배우와 출연자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알리는 조끼를 입고 있으며, 전남도청 광장에서 '마스크'라는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전남도가 기획하고 예산 500만원을 들여 전남지역 유일한 독립영화관 '씨네마라운지MM'이 10여 일 만에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14일 유튜브에 업로드 돼 이날 오전 8시 현재 68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호의적인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뮤비 형식의 공익광고 같다", "전남을 대표한 장소에 코로나 종식을 위한 멋있는 홍보 노래다", "영상대로 하면 코로나가 종식될 듯 하다. 우리 모두 화이팅!", "이 캠페인송 전국방송 합시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영상이다"

'마스크송'을 기획한 전남도 대변인실 뉴미디어팀 김왕배 사무관은 "코로나에 지친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전남을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송을 코믹하게 기획했다"며 "도청 내부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반응이 좋아 2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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