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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오라클 합의 일단락…보안·소유권 의문 여전"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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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1 08:49:45  |  수정 2020-09-21 12:03:23
트럼프, 오라클·월마트·틱톡 합작법인 "개념적 승인"
美, 틱톡 글로벌 지분 53% 확보…전면 인수는 아냐
전문가 "트럼프 초기 요구에 비해 타협적인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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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예트빌(미 노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예트빌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전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여성 대법관을 다음주 중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2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운영할 '틱톡 글로벌' 설립을 허용한 가운데 여전히 보안, 소유권 관련 의문점이 남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기업들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틱톡 거래를 둘러싼 몇 가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9일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내 운영과 관련한 합작법인 '틱톡 글로벌'을 신설하는 합의안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는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오후 11시59분 발효를 앞둔 틱톡 앱에 대한 미국 내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금지 조치를 일주일 연기했다.

오라클과 월마트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는 80%를 갖는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투자자들이 이미 바이트댄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틱톡 글로벌 지분 과반을 사실상 미국 측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오라클과 월마트 지분을 합치면 틱톡 글로벌 지분의 53%를 미국 기업이나 투자자가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틱톡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경우 IPO 규모에 따라 중국 지분은 31%까지 떨어질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글로벌 이사로 참여하며, 바이트댄스 설립자 장이밍과 미국 투자자 일부도 이사진에 합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틱톡 거래를 미국의 승리로 띄우고 있다.

하지만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전면적인 인수와는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빼돌리고 있다면서 틱톡이 미국 기업에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일했던 해리 브로드먼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점에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보기에 정권이 펼치는 정책에 불확실성이 있을 때, 그건 사람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 책임자를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틱톡 거래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요구와 비교해 타협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주장하며, 중국과 타협은 없다는 그의 접근 방식을 검증해주는 거래로 묘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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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7월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 남성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시행 중인 모습. 2020.09.21.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한 대중 강경파들은 보안 관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라클은 틱톡 글로벌의 데이터 관리를 맡게 된다.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틱톡 앱상 데이터에 대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서비스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실제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든 간에 그 코드에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이 계속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할 어떠한 기회라도 있다면 우리는 그 거래를 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한 경제 효과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오라클과 월마트는 틱톡 글로벌이 미국에서 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틱톡 글로벌이 교육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금 규모가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 자금은 IPO를 통해 조달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관련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이번 합의안은 중국 정부가 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본사가 있고 미국인이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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