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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입은 매춘부!"…프랑스, 묻지마 폭행男 3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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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5 12:30:00
"아무도 폭행 말리지 않았다" 증언
佛, 공공장소 여성안전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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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는 남성 3명이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젊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시민의 공분이 커지자 경찰은 공개 수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22살 엘리자베트는 지난 18일 오후 스트라스부르 시내를 지나가던 중 남성들의 공격을 받았다.

엘리자베트는 프랑스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세 명 중 한 명이 '저 치마 입은 매춘부 좀 보라'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후 두 명이 날 붙잡고, 한 명이 내 얼굴을 가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엘리자베트를 폭행한 후 달아났다.

엘리자베트는 "당시 날 지켜보던 사람이 10명도 넘었지만 아무도 그 남성들을 말리거나 뒤쫓지 않았다"고 했다.

눈에 멍이든 엘리자베트의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프랑스는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고 거리를 나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여성의 옷차림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거나, 구타를 당하거나, 위협을 느끼는 일이 벌어졌다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를렌 시아파 전 성평등부 장관은 사건이 발생한 스트라스부르를 직접 방문해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공적인 장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 성차별, 성폭력 등을 목격한다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며 "경찰, 혹은 헌병을 부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2일에는 한 남성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여성의 치마가 너무 짧이 이같은 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 현상이 이같은 여성 혐오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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