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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국립대 존립위기" 부산대 합격 75% 입학포기·경북대 5년간 3천명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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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0 09:05:11
의대 포기율도 42.4%…국어·영어교육과 200% 이상
경북대 매년 자퇴생 늘어…작년 2014년 대비 2배↑
"국가가 예산지원 늘려야…무상교육 검토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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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올해 부산대에 합격한 학생 4명 중 3명 이상이 입학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의 경우 최근 5년간 3000명이 자퇴하고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는 등 지역거점국립대를 포기하고 수도권 대학에 쏠리는 이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모집 인원 및 합격포기 인원 현황'에 따르면 모집인원(4509명) 대비 합격 포기 인원(3397명)이 75.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과대학별로 사범대학 합격 포기율이 116.7%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자원과학대학이 114.3%였다.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들까지 합격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이 95%, 공과대학 77.6%, 인문대학 74.5%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높은 의과대학도  42.4%, 한의학전문대학원 52%, 간호대학 60.7%였다. 

합격 포기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국어교육과와 영어교육과로, 합격포기율이 각각 210.3%, 200%로 모집인원의 2배 이상이 합격을 포기했다.

경북대의 경우 학생 600여명, 약 12%가 매년 자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자퇴생은 총 2973명에 이른다. 2015년 429명, 2016년 495명, 2017년 564명, 2018년 691명, 2019년 795명 등 매년 늘고 있으며 2014년(387명) 대비 2019년 자퇴생은 2배가 급증했다.

경북대 측은 95%가 타 학교 진학을 목적으로 자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화에 따라 부산대와 충남대, 전남대 등 다른 지역거점국립대도 한해 500여명의 자퇴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다시 충원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거점국립대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방거점국립대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확대 하고 더 나아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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