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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선관위원장' 노정희 "여성·청년·장애인 권익 보호"

등록 2020.11.02 1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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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중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코로나19 경험 반영…정치관계법 제도 선진화"

"소외 계층 권익 보호와 대표성 확보 방안 강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노 후보자는 현재 대법관으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공석인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 대법관을 호선해 임명하는 것이 관례로, 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된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노 후보자는 현재 대법관으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공석인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 대법관을 호선해 임명하는 것이 관례로, 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된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노정희(57·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첫 여성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노정희 중앙선관위 위원을 제21대 위원장으로 호선하고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 및 투·개표 관리는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가장 기초적인 토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정과 중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이 엄중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 우리에게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소속이든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고려하는 것이 있을 수 없고, 보수와 진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선거 때마다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개표 결과를 불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비록 일부라 할지라도 위원회로서는 선거관리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선거의 준비와 관리의 전 과정에 걸쳐 미비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마련함으로써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경험을 반영하고 급변하는 선거·정치환경에 부합하는 정치관계법 제도의 선진화도 우리가 안고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이 자유롭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정치적 기본권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선거·정치에서 소외된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는 데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법과 제도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 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들도 함께 고려한 효율적인 민주시민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참여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정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는 헌법의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책무를 지고,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위원회의 인적 구성이 헌법과 법률의 취지에 따라 양성평등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수평적이고 평등한 조직 문화가 정착·발전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저와 여러분이 힘을 모아 선거관리의 절대 가치인 중립과 공정의 기조를 굳건히 지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열정적으로 일한다면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통합의 실현이라는 헌법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과 위원회의 밝은 미래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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