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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자체 효과 한계…피로감에 국민 참여도 하락"

등록 2020.12.15 11:47:43수정 2020.12.15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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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효과 10~14일 뒤부터 나타나지만"

"거리두기 오래돼 국민동력 떨어지는점 발견"

"금주 후반 지켜보고 있어…거리두기 동참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2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시행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규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자체만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보면서도 이번 주 후반까지는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5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거리두기 효과를 묻는 질문에 "환자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단독으로 한 것에 대한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 중이지만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일단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적용이 일주일 지났고, 효과는 10~14일 뒤부터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에 아직 효과가 나오기 이른 시기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러 가지 봐야 할 게 예전에 2단계 적용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현재) 2.5단계가 적용돼 2~3일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한계는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 참여율 하락을 꼽았다.

그는 "최근의 이동량은 직전 주에 비해 정체, 또는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는 국면"이라며 "거리두기가 오래되다 보니 국민들이 피로감 때문에 동참하는 동력이 떨어지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9283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42.2%(3918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간 2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집단감염 못지 않게 일상공간 감염,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한 감염이 크게 증가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거리두기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손 반장도 이러한 추세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금주 후반 (거리두기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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