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사 호평 전한 탁현민…국민의힘 '방송법 위반' 반박
탁현민, 유럽 4개국 주한대사 '흑백 영상' 호평 공개
국민의힘 '방송법 위반' 주장… 검찰 고발 우회 반박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050' 연설을 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흑백영상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영상은 컬러 영상의 1/4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12.10. [email protected]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탄소중립 영상의 흑백 송출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고소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영상이 송출된 후 전달받은 격려로 소회를 대신한다"고 적었다. 흑백 영상을 호평한 주한 유럽연합(EU)대사, 주한 영국대사, 주한 네덜란드대사, 주한 프랑스대사 등 4개국 대사들의 격려 메시지를 일일이 열거했다.
마리아 카스틸로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는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상징적으로 흑백으로 방영됐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확실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EU는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의욕을 환영하며, 서울에서 개최될 P4G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탁 비서관은 전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저는 2050년까지 대한민국의 배출을 넷제로까지 감축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한다"며 "흑백 영상 방영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멋진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요안느 돌느왈드 주한 네덜란드대사는 "흑백 동영상을 사진 찍어 본부에 송부, 보고하면서 짧은 동영상이지만 에너지 절약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시켜 나가는 이행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0일 지상파 방송 3사 등을 통해 생중계된 문 대통령의 '2050탄소중립 비전 선언' 연설 당시 송출된 방송 영상을 흑백으로 연출했다. UHD 고화질 영상 시청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지금 당장 탄소배출 절감 노력 없이는 과거의 흑백화면 시대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게 연출 의도였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2020.07.14.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이러한 행위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다루고 있는 방송법의 근본적인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또한 방송법 제105조 제1호에 따른 방송편성에 관하여 규제나 간섭을 한 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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