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3월까지 백신공급 60% 줄인다는 AZ 임원진과 회동
[AP/뉴시스] 영국 전역서 1월4일부터 접종이 개시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이 2일 잉글랜드 한 도시의 병원에 배포돼 의료진이 손에 들고 있다. 2021. 1. 3.
영국과 스웨덴 자본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백신을 제조 사정에 따라 EU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물량을 3월 말까지는 제때 인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계약량의 60%가 감소해 3100만회 주사분 밖에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 통신이 EU 관리를 인용을 전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개발 초기 선두를 달렸으나 중간에 문제가 발생해 화이자-비오엔테크 및 모더나에 최종 결과 발표와 각국 긴급사용 승인에서 뒤졌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영국서 12월30일 첫 긴급사용 승인을 얻었을 뿐이고 EU 보건 당국 심사도 1월29일 예정되는 데 그쳤으며 미국에는 신청조차 못한 처지다.
AZ는 지난해 말 2021년 세계 공급량 계획을 5억회 주사분에서 6억회분으로 올리면서 10억회도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이런 공급 계획마저 올해 들어 어긋나고 있다.
본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8월에 EU에 최소 3억회 주사분을 공급하기로 하고 3억3600만 유로(4500억원)의 선불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EU로서는 첫 백신 계약이었다.
사흘 전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공급망 내 제조 시설에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어 3월까지의 초기 인도분이 당초 약속했던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주 전에 세계 최대 백신 제조 시설로 아스트라제네카뿐 아니라 화이자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인도 민간제약사 혈청연구원에서 불이 나 코로나 19 백신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거론한 시설은 벨기에서 파트너 노바셉이 운용하는 백신 공장이다. 화이자 백신 공급도 계획대로 되지 않아 회원국들보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EU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원진에게 설명 및 회동을 요구했다.
한편 2021년 세계 공급량을 13억회 주사분에서 20억회 분으로 늘렸던 화이자는 시설 증축을 위한 기존 시설의 가동 제한에 따라 한 달 가까이 EU 공급량이 줄 것이라고 통보했다가 커다란 논란이 되자 축소 기간을 1주일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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