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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과 첫 통화…기술·무역·인권 문제제기

등록 2021.02.11 1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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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첫 정상 간 통화를 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저녁,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통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군사 분야를 최우선을 하면서 기후변화와 핵 확산 등 등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기술, 무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양국은 무역·기술 분야 경쟁을 비롯해 중국의 홍콩·대만 통치, 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부터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첫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을 겨냥한 국방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취임 전엔 시 주석을 "뼛속에 '민주주의'의 'ㅁ'자도 없는 '폭력배'(thug)"라고 비난한 바 있다.

양국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최근 통화에서도 긴장을 완화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통화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어조로 평가한 것에 불만을 가졌고,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일국양제'(1국가 2체제)에 따른 '하나의 국가' 원칙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은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서 공통점을 찾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의 현직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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