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피겨 세계선수권 선발전 우승…유영 4위로 부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김예림-이해인 차지
'간판' 유영은 티켓 놓쳐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한국 김예림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2020.02.08. [email protected]
김예림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16점, 예술점수(PCS) 63.28점 등 130.44점을 획득했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8.87점을 합해 총 199.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 유영(17·수리고)에 1점 뒤진 3위였던 김예림은 유영과 쇼트프로그램 이해인(16·한강중)의 부진 속에 우승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김예림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2017년 준우승이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로써 김예림은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걸려있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 중 한 장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다.
영화 '러브스토리'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번째 구성요소이자 기본점이 가장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는 무난하게 소화한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로만 처리했다.
김예림은 스텝시퀀스와 더블 악셀에 이어 시도한 트리플 살코에 더블 루프와 더블 루프를 연결해 그나마 점수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김예림은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29점으로 5위였던 윤아선(광동중)이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2.66점, PCS 59.04점 등 131.70점을 얻어 총점 197.9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 세계선수권 진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대신 총점 195.40점으로 3위에 오른 이해인이 남은 한 장의 출전권을 가져갔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이자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보유하고 있는 유영(17·수리고)은 잇단 점프 실수 속 총점 194.81점으로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87점으로 1위였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4.94점을 받는데 그쳤다.
계속된 점프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주무기 트리플 악셀을 뛴 후 착지하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착지 후 빙판 위에 넘어졌다.
유영은 이날 TES 63.74점, PCS 63.20점에 감점을 2점이나 받으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놓쳤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23~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2022 베이징동게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2명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의 경우 김예림과 이해인의 순위를 합쳐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1명만 나서는 남자 싱글은 출전자가 2위 이상에 오르면 2명, 10위 내에 포함되면 1명을 베이징올림픽에 내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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