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발니 수감 관여 러시아 고위관리 4명 제재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법원에서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 중 하트를 보내고 있다. 모스크바 법원이 나발니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나발니는 가택 연금됐던 1년을 제외한 2년 6개월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됐다. 2021.02.03.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러시아 고위관리 4명을 정식 제재했다.
제재대상은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국장 4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입국이 금지된다.
EU는 “이들 4명은 나발니 체포, 기소뿐만 아니라 평화적 시위대 탄압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제재리스트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4명의 러시아 고위 관리를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 야당 지도자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EU는 나발니 암살 시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보기관, 국방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러시아인 6명과 국가과학연구센터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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