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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중국, 황사 '경유역'…오명 씌우지 말라"

등록 2021.03.16 18: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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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황사 발원지 몽골 비난하지 않았다"

中외교부 "중국, 황사 '경유역'…오명 씌우지 말라"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발생한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몽골에서 발원했다면서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한 한국 언론을 비난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발원했고, 중국은 ‘경유역’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여론은 몽골이 (황사가 발원된) ‘전역’이라고 해서 비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각 관련국들은 과학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로 관련 문제를 봐야 하고 여론을 정면으로 인도해야 한다”면서 “함부로 여론몰이를 하거나 경솔하게 '모자 씌우기(오명 씌우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환경과 대기오염은 국경이 없는 문제”라면서 “발원 문제와 관련해 결론은 내릴 때는 과학적 관측과 종합적 분석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황사가 발생하는 것과 사막화를 막는 사안을 고도를 중시하고 있고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중국의 황사는 현저히 줄었는데 이는 자국뿐만 아니라고 주변국에도 엄청난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황사를 막기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헌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이 이번 황사의 발원지”가 아니라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문제삼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들이 기사 제목에 '중국'을 언급하고 베이징의 사진을 첨부했다”면서 “이런 보도는 한국인들의 반중 감정을 자극했고, 일부 한국 네티즌은 중국이 한국을 오염시켰다고 비난한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 황사나 대기오염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이는 한국 언론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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