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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14명 확진·병상은 여유…전국 이동량 3차 유행 전으로 '원위치'

등록 2021.03.26 1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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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607개 남아…생치센터 63% 이용 가능

전국 이동량 3주 연속 증가…11월 중순보다 높아

"4차유행 억제 노력 중…환자 수 감소시키는데 한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 하고 있다. 2021.03.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 하고 있다. 2021.03.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일일 국내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해 2주간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했지만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여전히 400명대로 나타났다.

평일 전국 이동량은 3주 연속 증가해, 3차 유행 전 거리두기 격상 직전의 이동량까지 넘어섰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총 2900명으로, 1일 평균 환자 수는 414.3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 환자가 289.4명(69.9%)으로 70%에 육박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64명이 발생했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지난 25일 오후 9시 기준 352개가 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에서는 124.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전국 선별진료소를 통해 4만3544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만5098건을 검사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도권 103개소, 비수도권 21개소 등 총 124개소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의료인력 439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만5098명을 검사해 확진자 87명(0.25%)을 찾아냈다.

정부는 코로나19 병상 여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은 지난 25일 기준 총 766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전국 607개(79.2%), 수도권 352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35병상이 있다. 이 중 244개(56.1%)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53개 여력이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810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6327개(71.8%) 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엔 2695개가 남아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33개소 5756개 병상이 있다. 현재 3602개(62.6%)가 이용 가능하다.

평일 전국 이동량은 3주 연속 증가했다. 3차 유행으로 인해 거리두기 격상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17일 이동량도 처음 넘어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3일 휴대전화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1580만건, 비수도권 1520만건 등 전국 이동량이 337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 전보다 98만건(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1주 전보다 49만건(2.8%), 비수도권도 49만건(3.4%) 늘었다.

전국 이동량은 거리두기 격상 이전인 지난해 11월17일(3340만건)보다도 30만건(0.9%) 높아 1단계 수준의 이동량을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리두기 격상 이전보다 높은 이동량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이동량이 증가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잠복기인 1~2주 뒤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 3월 들어 하루 300~400명대 국내 발생 규모가 이어지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도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수도권 확진자 수를 200명대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도 실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말 이동량은 지난 1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여 지난 11월 3차 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문가들이 우려한 4차 유행을 최선을 다해 억제하고 있지만 3차 유행의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환자 수를 감소시키는데 여러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제적인 방역조치와 검사조치를 통해서 수도권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비수도권은 집단감염 발생을 최대한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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