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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사장 간담회①]안현호 사장 "올해 수출전망 최악…내년 에어버스쪽 물량 늘 것"

등록 2021.04.04 12:00:00수정 2021.04.04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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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출위해 전력투구 하는 중"

"UAM을 한국에서 제일 잘 알고 만드는 업체는 KAI"

취재기자단 간담회 안현호 KAI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취재기자단 간담회 안현호 KAI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은 "민수기체부문과 완전기 수출전망은 올해가 사실상 바닥이고 최악의 상태"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수분야와 완제기 수출분문이 코로나로19로 어려운데 올해 전망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년 전망은 나을 것으로 봤다.

안 사장은 "협력업체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견뎌야하기 때문에 그들을 관리해나가고 그 와중에도 협력업체가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게 해나가는 게 올해 목표"라며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에어버스 쪽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2023년도 상반기부터는 보잉의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완제기 수출은 좀 희망적"이라며 "기대하는 건 태국에 2대가 올해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콜롬비아 쪽도 조금 고무적이다. 작년부터 말레이시아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실무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사장은 "우리 실무자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해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다"며 "콜롬비아는 코로나19 변이가 퍼진 상황인데도 사장으로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어찌됐든 수출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전력투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KF-X와 관련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부품 일부가 미,유럽 셧다운으로 6개월 넘게 지연될 뻔 했지만,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뛰어다녀 일정이 단축됐다고도 했다.

안 사장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4차혁명은 사실상 소프트웨어가 다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AI(인공지능)이 정말로 중요하다. 설계와 생산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을 확대 중이다. 특히 우리 회사의 스마트팩토리에서 AI의 적용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중국과 인도의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산성 30%을 올려야하는데 KAI와 협력업체와 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 등 AI, 소프트웨어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취재기자단 간담회 안현호 KAI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취재기자단 간담회 안현호 KAI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KAI는 항공기는 물론 잠수함 시뮬레이터를 개발, 납품했고, 훈련체계시장에서도 SW 역량을 기확보했다.

현재 육해공군의 워게임 모의훈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합성전장훈련체계 (LVC) 시장도 본격 진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워게임 모의훈련 기술을 보유한 8개 업체와 MOU 체결도 했다.

안 사장은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UAM(도심항공교통)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왜 KAI는 UAM을 안하느냐'고 물어 보신다"며 "그럼 저는 거꾸로 '대한민국에서 UAM을 제일 잘 하는 업체가 어디냐'라고 물어본다. UAM을 한국에서 제일 잘 알고 만드는 업체는 KAI"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UAM의 핵심은 수직이착륙과 자율이착륙인데 헬기를 개발한 KAI가 이 핵심 역량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며 "기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어떤 방향으로 가지고 갈지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어디인지는 지금 밝힐 수 없으나 기업과 협력 연구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의 고민은 앞으로 여러 형태의 UAM이 나올거고 누가 표준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잘 만들 수는 있는데 과연 KAI가 브랜드 싸움에서 잘 나갈 수 있게쓰냐. 우리가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아직까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일단 어떤 컨소시움에 우리가 붙을건지를, 즉 시장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안 사장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대해 "앞으로 우주사업의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경계해야하는 건 우주에서 얻는 건 많지만 타임스팬(걸리는 시간)이 크기 때문에 차분하게 투자 준비는 해야 하지만 너무 흥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존에 하는 (정부의) 중대형 위성은 계속 해나가면서 중대형 위성을 수출하겠다는 게 목표"라며 "초소형 위성 시장에도 진입을 하려고 한다. 초소형 위성 자체는 돈이 안 되지만 영상을 찍고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우리가 그런 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M&A나 전략적 제휴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 8월께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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