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위도우 스트리밍 계약위반"…스칼릿 조핸슨, 디즈니에 소송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29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연 겸 제작에도 참여한 조핸슨은 디즈니가 '블랙 위도우'의 극장 개봉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 계약을 위반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잠재적인 수익이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20년 2월 2일 조핸슨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바프타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2021.07.30.
AP통신에 따르면 블랙위도우의 주연 배우이자 책임 프로듀서인 스칼릿 조핸슨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급법원에 자신의 계약은 독점 극장 개봉을 보장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블랙위도우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30달러(약 3만4400원)의 요금으로 공개됐다.
조핸슨의 잠재적인 수입은 박스오피스 성적에 좌우돼 있었는데, 디즈니플러스에 동시 공개되며 극장 관객이 줄고 수입도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조핸슨 측은 "이번 소송이 시작되기 몇달 전 디즈니와 마블에 잘못을 바로잡을 모든 기회를 줬다"며 디즈니가 마블의 계약 위반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성명에서 "조핸슨과의 계약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아가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 액세스를 통해 공개되며 현재까지 받은 2000만달러의 보상 외에 (조핸슨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의 끔찍하고 장기화하는 영향을 무시했단 점에서 슬프고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이상 개봉이 연기된 블랙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80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이후 극장 수입이 급감했다.
개봉 두번째 주말 미국 극장주협회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동시 개봉이 수익 감소를 초래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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