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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델타 변이에 백신 효과 91%→66% 하락"

등록 2021.08.25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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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에 효과 떨어지지만 백신 접종시 감염 위험 3분의 2가량 낮춰

백신 미접종시 감염 확률 5배, 입원 확률 29배

[워싱턴=AP/뉴시스]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 5월19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워싱턴=AP/뉴시스]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 5월19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신의 효과가 기존 91%에서 6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3분의 2 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4월10일까지 초기 연구에서 예방효과가 91%로 추정됐으나 이후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8월14일까지 몇 주 사이 예방효과가 66%로 감소했다.

CDC는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사이에서 델타 변이가 경미한 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나왔던 세계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6개 주 8개 지역에서 매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의료 및 보건 인력, 필수 근로자를 추적한 결과다. 대다수는 백신 접종자다.

다만 연구원들은 이번 통계치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애초 조사 대상자 중 감염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가 지배적이었던 지난 몇 달 동안 미접종자 488명 중 19명이 감염됐고, 접종자 2352명 중 24명이 감염됐다.

또한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전파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 및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낮기도 하다. CDC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접종자는 접종자에 비해 감염될 확률이 4.9배, 입원할 확률이 29.2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압도적으로 많은 인구(Overwhelming majority)가 2022년 봄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팬데믹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이 모든 게 우리에게 달려있다”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당 발언은 여전히 수천만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불신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됐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서 백신을 맞을 때"라며 "오늘 맞으라”라고 말했다. 정식 승인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코미나티'라는 이름으로 16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으로 판매된다. 2021.08.24.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서 백신을 맞을 때"라며 "오늘 맞으라”라고 말했다. 정식 승인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코미나티'라는  이름으로 16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으로 판매된다. 2021.08.24.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현지시각 23일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이번 정식 승인으로 미 정부와 기업체는 백신 접종 의무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FDA의 다음 목표는 5~11세 대상의 백신 승인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한 달 내에 5~11세 아동 약 700만 명, 두 달 내에 900만 명 이상이 첫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 전체 접종률을 한 달 만에 2% 포인트, 두 달 만에 3% 포인트 상승시킬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51.5%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랜드 코퍼레이션이 실시한 록펠러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약 54%가 "백신이 승인됐을 때" 자녀를 접종시키는 것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CNN는 현지시각 24일 기준 미시시피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하루 111명을 기록했고, 이들 중 87%는 미접종자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2주 전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평균 약 2만1534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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