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9월 모평 시험지 사전유출 의혹…교육부 "경찰에 수사의뢰"(종합)

등록 2021.09.03 11:56:24수정 2021.09.03 13:38: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담임교사가 미리 준 시험지" 사진 공유…원본과 같아

아침 8시께 과외강사에게 4교시 '세계지리' 풀이 요청

"관련자·학교 신속 조치…시험지 보안제도 보완 검토"

【서울=뉴시스】교육부 로고

【서울=뉴시스】교육부 로고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1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한 학교 담임교사가 시험지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관련자 및 학교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를 위해 금일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과외공부 신청을 받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로부터 9월 모의평가 세계지리 문제지 사진 4장을 받았다.

사진을 받은 시각은 8시19분. 세계지리 과목은 4교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오후 3시25분에야 문제지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해당 학생은 시험 전날 담임교사로부터 세계지리 과목 시험지를 미리 제공받고 이후 과외 신청을 받는 대학생에게 4교시 전 미리 문제풀이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 요구를 거절했지만 나중에 배포된 세계지리 문제지 원본과 똑같다는 점을 발견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사전유출 의혹을 제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실제 서울시내 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9월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기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인데, 제보자가 주관 기관을 서울시교육청으로 착각해 민원을 제기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윤호 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곧 대학입시와 수능을 앞두고 있고 문제지 보관·보안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아직 학교와 학생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사실관계를 조사해 다른 시·도교육청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학교에 조치하는 등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해당 교육청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험지 관리 및 보안 등 필요한 제도적 보완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