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딜로이트 상무 "2050년 그린·블루수소가 생산량의 78%…한국 불리"
"한국, 수소 균등화 생산원가 가장 높아…본원적 이슈 해결 필요"
[고양=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50년까지 수소생산은 259억t 규모로 성장하고,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그린·블루수소가 생산량의 78%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용호 딜로이트컨설팅 에너지·산업재섹터 상무는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컨퍼런스에서 "2040년을 기준으로 그레이수소는 블루·그린수소로 빠르게 대체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수소는 제철·화학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이용해 생산되며,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돼 친환경적이다.
최 상무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요건이 좋지 않아 수소생산의 양을 늘리기에 구조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며, 수소 균등화 생산원가(LCOH)가 모든 종류의 수소 생산에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세계 3위권 내의 수소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은 권역 내 선진국들이 다수 인접해있고,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풍력 등 그린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다"며 "우리나라는 안정적 수소공급 가능성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또 "수소도입 유통가격의 경쟁력에서도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국내와 글로벌 수소경제 전환 참여 동시 전개 ▲수소·공급 전 주기 균형발전 추구 ▲미래 수요공급 규모 감안한 장기선행 대응 ▲경쟁력 있는 수소원가 확보를 위한 규모 선결 등을 제안했다.
그는 "수소경제의 핵심은 사업의 규모를 극대화해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수요공급-수요부문간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며, 글로벌 수소전환 흐름에 적기에 참여해 국내 수소전환 가속화를 견인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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