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달 20일 총파업 예정대로"…의지 재확인
다음달 20일 대규모 총파업 예고
"20년간 공부해도 비정규직 돼"
"30년 일해도 아파트 장만 못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추석 맞이 민주노총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17. [email protected]
민주노총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추석 맞이 민주노총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0일 시작하는 총파업의 국민적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민중공동행동과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련, 한국중소상공인자영업자총연합회, 가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재난으로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 재벌만 살찌우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정권"이라며 "20년 동안 공부해도 비정규직이 되는 나라, 30년 일해도 서울 아파트 한 채 장만 못 하는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재판 받는 이재용은 석방하고 국민의 목소리, 노동자의 목소리를 냈던 양경수 위원장은 구속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참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달 20일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윤 부위원장은 "노동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 비정규직 없는 나라, 죽음의 공장에서 해방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오는 10월20일 총파업을 결정했다"며 "국민의 적극적 지지와 호소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각 정당의 예비경선 과정과 민주노총의 집회와 비교하며 법이 불평등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 경선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벌떼처럼 모여서 아수라장이 된 것이 보도됐다"며 "집권여당 정치인들은 방역을 무시하고 경선을 해도 되고 방역을 철저히 지킨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하는 건 불평등한 법 적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의 다음달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불평등 타파는 단순히 노동자의 요구가 아니라 중소상인, 농민, 청년, 학생 등 모두의 요구"라며 "오는 10월20일 총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