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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선거 D-2, 사상 첫 여성 총리 탄생?

등록 2021.09.27 14: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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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총재 후보 중 여성 2명…여성 복수 후보는 당 역사상 최초
극우파 다카이치, 아베 전 총리 지지 덕에 '다크호스' 떠올라
"다카이치 당선, 여성 인권 향상엔 도움 안 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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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17일 일본 도쿄의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4명의 총재 선거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간사장 대행 순이다. 2021.09.17.


[서울=뉴시스]홍연우 수습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 4명 중 2명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직에 복수의 여성 후보가 출마한 데 대한 기대감과 그들의 당선이 일본 내 여성 인권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공존한다.

27일(한국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간사장 대행은 오는 29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일본 집권당 여성 총재 및 총리직에 도전한다.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에 등극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노와 기시다 모두 유명한 정치인 집안 출신으로 당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이들을 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극우파 여성 후보인 다카이치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를 받으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노다는 여전히 4명의 후보 중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다카이치의 지지율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아베 전 총리가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이유로 그가 자민당의 성차별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재 선두주자인 고노를 견제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카이치와 노다의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두 명의 여성이 자민당 최고직에 도전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 발전이라는 평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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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17일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선거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9.17.


다만 여성 전문가들은 다카이치가 사상 최초의 여성 자민당 총재가 되더라도 일본 내 여성 인권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피아대학의 미우라 마리 정치학 교수는 "다카이치가 당선돼도 여성 인권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카이치는 유리 천장을 깬 그녀 자신의 업적만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우라 교수는 다카이치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할 때 "'좋은 어머니와 아내'라는 전통적 여성상을 강조하는 자민당 정책에 따라 여성의 건강과 출산 문제를 지지해왔지만, 여성의 권리나 성적 다양성을 증진할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예술대학의 다니구치 마유미 교수는 "많은 여성에게 남성들을 대변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이 나라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카이치의 당선은 어찌 보면 여성들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개혁주의자인 노다가 자민당 총재가 된다면 성평등과 다양성 추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당내 보수주의자들에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에 2명 이상의 여성 후보가 출마한 것은 사상 최초다. 둘 이전의 유일한 여성후보는 지난 2008년 출마한 코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도쿄도지사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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