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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웠어요"…접종 앞둔 임신부, 백신불안 여전

등록 2021.10.17 07:01:00수정 2021.10.17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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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8일부터 임신부 백신 접종 시작…화이자·모더나로
당국 접종 권고에도 임신부들 부작용 우려 잇따라
"코로나 걸리면 그게 더 문제" 일각에선 긍정 여론
의료계, 소아·청소년·임신부 접종 철회 국민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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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62.5%를 기록한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10.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곧 시작되지만 이상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임신부 역시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에 따른 실보단 득이 커 접종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당사자를 중심으로는 접종 후 이상반응 등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임신부 대상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접종은 지난 8일부터 사전 예약을 마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게 된다.

그간 방역 당국은 임신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권고해왔지만, 임신부들의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임신부들이 애용하는 일부 맘카페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지난 7일 한 맘카페에는 임신부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접종을 거부하겠단 이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이 "임신 중에는 안 맞겠다. 출산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하자 "나도다. 인과 관계가 너무 불분명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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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62.5%를 기록한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10.15. jhope@newsis.com

또 다른 누리꾼은 "모더나 접종 후 팔다리가 기형인 아이가 태어났다던데 나라가 국민을 사지로 내몬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누가 아니라고 그러느냐, 말이 많아지니 자율접종으로 변경한 것 같다"며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지난 12일에는 접종 여부를 두고 남편과 다툰 임신부의 사연이 맘카페에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시글은 "태교 여행을 앞두고 주치의가 이점이 더 많다고 하자 남편이 잔여 백신 예약을 빨리 잡으라고 해 싸웠다"면서 "홀몸이라면 당연히 맞았겠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부작용 등이 우려돼 맞고 싶지 않은 건데 너무 서운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에 대해 다수 누리꾼이 접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배 속의 아이를 두고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긴급 승인 약물을 부작용 가능성을 무릅쓰고 맞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부작용 생기면 남편이 책임진단 약속 받고 맞아라" 등 접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을 생각해야 한다며 긍정론을 펼쳤다.

이들은 "부작용도 걱정이지만 코로나에 걸린다면 아기 때문에 약을 쓰는 게 더 큰 걱정이다. 임신 상태로 맞으면 아기에게 항체가 생긴다니 잘 생각해보라" "코로나를 막는다기보다 중증 확률을 줄여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긴 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실제 이 게시글에는 다수 임신부가 1차 접종을 마치고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경험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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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시 접종 가능일. (표=질병관리청 제공) 2021.10.08.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의료계를 중심으로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지난 5일 의료인 연합 소속 168명의 의료인들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백신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들은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이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신부의 경우 일반인과 다른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만큼 면역을 유발하는 백신 접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해당 청원 글은 현재 2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처럼 임신부 접종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은 일관되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임신부에 대해서도 감염과 위중증 위험 모두를 감소시켜 주는 만큼 이득이 더 크고, 해외 사례에 비추어 봐도 임신부와 일반인의 이상반응 발생 양상이 유사한 만큼 안전을 위해 접종은 필수라는 것이다.

접종이 시작되며 추진단은 접종 후 건강 상태를 살피기 위해 수신에 동의한 임신부에 한해 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필요시 일부 임신부에 대해선 등록 후 추적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임신부 백신 접종은 사전 예약 기한이 따로 없이 사전 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콜센터를 통해 수시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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